블로거 '검은 고양이'님이 쓰신 <기자의 글쓰기> 리뷰를 보고 읽게 되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고 싶었던 참이었다.
저자 박종인은 1992년부터 조선일보 기자다. 여행과 인물에 대한 글과 사진을 써왔다. 2014년부터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고품격 글쓰기와 사진 찍기'를 강의 중이다. 이 책에는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글쓰기 작품 초고와 완고가 실려있다. 저자가 직접 학생들 글을 고쳐주면서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의' 와 '것' 빼기
서문부터 재밌다.
신입시절 신문기사 200자 원고지 다섯장이 채 되지도 않는 기사를 선배에게 넘겨주었다고 한다. 선배는 글에서 '의'와 '것'을 빼란다. 그 두 글자를 빼고 글을 완성시키기 위해 여섯시간 동안 글을 고쳤다고 한다.
'의'와 '것'을 빼면 문장이 리듬감이 생기면서 구체적이게 된다.
재미있는 글쓰기 1
글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독자가 재미가 있어야 한다. 글은 독자를 위한 상품이다.
글은 쉽게 읽혀야 한다. 리듬감이 있어야 한다.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잘 읽혀야 한다.
그러러면?
글에는 내용과 형식이 있다.
내용은,
- 팩트여야 한다. 자기 주장이 아니라 팩트여야 한다. 주장은 팩트, 사실로 포장해야 한다.
형식은,
- 입말이어야 한다. 옆사람에게 말 하듯 쓴다. 쉽게. 친절하게.
- 단문이어야 한다. 문장이 복잡하지 않아서 문법적으로 틀릴 일이 별로 없다. 독자가 읽을 때 속도감이 생긴다. 리듬이 생긴다.
- 불필요한 수식어를 없앤다.
-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
재미있는 글쓰기 2 - 기승전결
- 기 : 일으킬 기, 주제를 일으키는 단락
- 승 : 비슷한 이야기로 주제 이어가기
- 전 : 장면전환, 약간 딴이야기. 이 단락은 없어도 되지만,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더욱 재밌는 단락이된다. 고수는 언제나 마지막에 칼을 숨긴다.
- 결 : 등 뒤에서 칼을 빼내서 단칼에 베기. 전체를 묶어서 풀어지지 않게 매듭 꽁꽁 묶기.
관문 - 마지막 문장
문을 닫는 목적은 '울림'이다. 글을 다 읽은 독자 가슴 속에서 문 닫는 소리가 퀑퀑퀑 하고 울려 퍼질 정도로 닫는다.
초고
글을 쓰고 30분 후에 글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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