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라클 모닝', '아침형 인간'이 유행했던 때가 있었다. 남들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 계발을 하고 '열심히 살 자'였다.
'콰이어트 모닝'은 '미라클 모닝'과 뭐가 다를까?
저자는 '콰타드림랩'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콰이어트 타임(콰타)으로 꿈(드림)을 이루는 실험실(랩)이라는 뜻이다. 이 사회적 기업에서 청년과 청소년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저자는 콰이어트 타임이 가지는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 콰이어트 타임은 고요한 아침 시간이다. 저자는 17년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고요한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다.
30살 9월에 교사가 되고 37살에 결혼을 했다. 바로 아이를 갖게 되어 다음해 여름부터 출산휴가에 들어갔다. 이어 육아휴직을 하고 40살에 둘째 아이를 낳았다. 코로나 시기에 둘째를 낳으며 두 아이를 끼고 있는 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며 두 아이 모두 어린이집에 보내고 요가를 등록했다. 내 시간을 갖게 된 게 4년 만이다. 첫 요가 수업 때 그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얼마나 행복한지. 아이들 없이 혼자 있는 시간,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어찌나 감사한지.
복직을 하고 1년 후, 새벽 4시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내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그 시간에 일어나는 방법 밖에 없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6시나 6시 반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렇게 한지 한달하고 22일째다.
저자는 고요한 아침 시간들을 통해 몰입과 휴식의 밸런스를 맞춘다. 또 삶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그리기도 하고 그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숙고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 욕구를 절제하고 살아가는 동기를 얻고 있다.
내 새벽 시간은 '콰이어트 모닝'이 아니라 '미라클 모닝' 이었다. 나를 몰아세웠다. 4시에 일어나 책 읽고 6시 반이 되면 후다닥 출근 준비를 하고 다 읽지 못한 책을 가방에 욱여넣으며 출근했다. 출근하고 나서도 업무에 집중하지 못했다. 틈만 나면 책 몇 줄이라도 보려고 했다. 그냥 더 바빠지고 정신없는 생활이었다.
아이가 6시 반 전에 일어나 나를 찾는 날은 아이한테 짜증과 화도 많이 냈다. 책을 읽겠다고 아이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나에게 우선 순위도 없었다. 나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내 생활에 몰입과 휴식의 밸런스, 균형이 필요하다. '콰이어트 모닝'이 필요하다.
왜 그렇게 나를 몰아부치며 새벽 4시에 일어나 독서와 글쓰기를 하려는 걸까?
하루 30분이라도 자신의 존재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과 세상의 목소리만 따라 산 사람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모닝 루틴을 실천하고 있는 어느 블로거의 글 중에서-
세상 사람들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내 길을 찾기 위해서다. 내가 살아갈 방식을 책에게 묻고 책에서 답을 찾고 있는 중이다. 내가 살아가는 본질을 찾기 위해 '콰이어트 모닝'이 필요하다.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홀로 서재에서 고요히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 운동을 한다. 사람들과 어울려 일을 해낼 때는 최선을 다한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해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마음이 번잡할 때는 자연 속에서 쉰다. 내가 택한 이 단순한 삶의 방식이 모든 것을 바꿨다. " -본문 중에서-
고요한 시간 속에서 내가 살아갈 방식을 찾고 그 방식에 맞추어 균형을 잡아가며 단순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다.
'단순한 삶의 방식', 이 '단순한'이 의미하는 게 뭘까...
본질만을 남긴 몬드리안 추상화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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