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환의 독서단계에서 나는 낙타 단계이다.
많은 책을 보고 싶다. 우연히 발견한' 1만권 독서법'은 나의 이런 욕구를 채워줄 수 있을 듯 싶다.
인나미 아쓰시
이 책의 저자는 <라이프해커 일본판>, <뉴스위크 일본판>등의 여러 정보 사이트에 월 60권 정도의 서평을 기고하는 서평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 음악 칼럼니스트의 일을 하다가 지금은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와! 월 60권이라니... 월 60권의 서평을 쓰려면 월 60권 이상의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월 60권 이상이면 적어도 하루에 2권 이상 책을 읽는 것이다. 독서를 직업으로 삼고 있으니 하루 종일 2권 이상 읽을 시간은 될 것 같기도 하다만 집중력이 받쳐줘야 할 것 같고 서평까지 쓰려면 정말 고시 공부 하듯 하루 종일 읽고 쓰고 해야 할 것만 같은데...
저자의 독서법을 따라가 보자.
즐기는 독서법 '플로우리딩'
저자가 우리에게 1만 권 독서법을 소개하는 이유는 책 1만 권을 읽어서 지식과 교양을 쌓게 하고자 함이 아니다. 책이 없어도 살 수는 있다. 하지만 책이 있는 삶은 더욱 풍요롭고 즐겁다.
저자가 소개한 '플로우 리딩'은 지식을 담아두는 것이 아닌 독서의 과정을 즐기는 독서법이다.
신은 한 문장에 깃든다.
독서의 진정한 가치는 책의 내용을 전부 머릿속에 기억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1퍼센트를 만나는 데 있다고 한다.
어떻게 많은 책을 읽을 것인가
- 매일 같은 시간에 읽기
- 빨리 읽을 만한 책을 중심으로 읽기
- 어제와 다른 책을 읽기
자신의 생활시간표에서 독서를 빠트리지 말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분, 점심시간 전 10분, 업무 시작하기 전 10분. 시간이 없어 못 읽는다는 것은 독서가 자신의 시간표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지 못해서일 것이다.
자기 계발서, 경제경영서 등은 소설 같은 스토리물보다는 빨리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책 어느 곳의 챕터를 펴도 읽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어야 한다. 빨리 읽을 수 있는 책과 소설책을 9대 1의 비율로 동시에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나의 책을 짬 날 때 읽어야지 하며 매일 들고 다닌 게 열흘이 넘었다. 오래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잘 읽히는 게 아니다. 짧은 시간에 몰입해서 읽자. 저자는 하루에 한 권을 추천한다.
빠르게 읽기 위한 네 가지 단계
- 1단계: 머리말과 차례를 잘 읽는다.
- 2단계: 처음과 마지막 다섯 줄만 읽는다.
- 3단계: 키워드를 정해 읽는다.
- 4단계: 두 가지 이상의 독서 리듬으로 읽는다.
머리말과 차례는 이 책의 가치를 파악하기 위한 부분이므로 정독한다.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을 골라낸다.
각 단위의 처음과 마지막 다섯 줄만 읽는다. 이 부분은 소설 같은 스토리가 있는 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키워드를 생각하며 읽는다. 키워드가 있는 부분은 천천히 정독하게 되고 그 외의 부분은 빠르게 지나갈 수 있다.
신이 깃든 한 문장을 찾는 방법
- '한 줄 샘플링-한 줄 에센스-리뷰'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마음이 와닿는 부분을 필사한다. 여러 인용문이 쌓이면 그중 '가장 멋지다고 생각되는 인용'을 하나만 고른다. 최고의 문장에 마음이 움직인 이유를 기록한다.
우리는 책을 정독하여 꼼꼼하게 읽고 그것을 내 머릿속에 넣어야 한다는 독서에 대한 관념이 있었다. 나도 379쪽에 달하는 유현준 저자의 '어디서 살 것인가'를 4주째 들고 다니고 있다. 첫 몇 챕터 정도는 집중해서 재밌게 봤었다. 하지만 그 뒤의 챕터는 책을 정독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꾸역꾸역 읽고 있었고 내용이 기억도 나질 않는다.
이 독서법을 읽고 나니 독서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줄어든 듯하다. 또한 책의 가치를 모르는 독서법을 해온 것에 대해 저자에게 미안함 마음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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