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크레이머 미술치료학교 미술반 1회차 Small change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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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크레이머 미술치료학교 미술반 1회차 Small change 과제

by 미술교사 2024. 9. 13.

크레이머 미술치료학교 미술반 Small change

수업회차마다 수업내용에 대한 과제를 내주시는데 이게 Small change이다.
이번주 Small change의 주제는 '00대의 000씨를 위한 작업'이다. 본인에 대해서 해도 되고 타인을 하고자 하면 그 사람을 인터뷰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

20대의 장민하씨를 위한 작업

나는 나에 대한 작업을 하기로 했다. 시기는 제일 힘들고 방황했었던 20대이다.
조용하고 존재감 없었던 나는 초등학교 미술선생님의 권유로 미술반 활동을 했었다. 미술반 활동은 계속 이어져 그림은 곧잘 그리곤 했나보다. 내가 잘 하는게 미술밖에 없으니 진로를 그쪽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선생님 말 잘 듣고 성실했었던 나는 입시미술을 잘 하여 서울로 좋은 대학을 들어갔다.
그때를 떠올리면 세 가지 장면이 떠오른다. 
 

1. 대학교에 입학한 후 나에 대한 인지부조화. '나는 이제까지 잘하고 칭찬받는 아이였는데 우리 과에서 내가 제일 못한다...' 교수님께 다시 해오라는 말을 듣고 화장실 한켠에 들어가 울고 있다.

2. 학교앞 은행 ATM기기 앞, 엄마가 돈을 보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엄만 그때 어땠을까?... 누구한테 돈을 빌리셨을까?...힘든 서울살이...

3. 기숙사 방안, 학교에 가지 않고 하루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있다.

 

글을 쓰다가 이런 스케치를 하게 되었다.

스케치
 

미술의 치료적 힘-
깨달음.... 나는 외부인이었다.

화장실 한켠, 은행 ATM기, 기숙사 안. 
큐브 공간을 그리고 그 안에 외톨이처럼 나를 집어넣으려고 했는데 큐브 밖에 나를 그리고 있다. 큐브 그림자 속에....
나는 그들의 세상에 끼지 못하는 외부인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힘들었었던거구나...
이게 미술치료인가보다...

외부인